가장 먼저 나는 작년 5월 초의 기억을 떠올려 이 글을 작성하니 부정확할 수 있다.
나는 극한의 편식러로서 초록색의 무언가를 보면 먼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람이 왜 여길...?"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의견은 0퍼센트인 상태로 정해진 약속 장소였다.
친가 쪽 친척들이 놀러오게 되었는데 괜찮은 음식점이 없을까 찾다보니 아빠가 이 음식점을 선택했다.
식당 입장
식당에 들어갈 때 생각보다 힘들었던 것이 있었다.
요즘 감성으로는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우리 가족은 식당을 가면 대부분 예약을 전날에 해두고 가기 때문이다.
식당 앞에 키오스크로 입장 대기를 등록해야 했다.
그렇게 등록을 마치고 앞에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이 조차도 사람이 몰렸다면 의자에 앉아 있을수도 없었을 것이다.
메뉴
통상적인 블로그에서는 메뉴판 사진을 올리지만
역시나 블로그에 포스팅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지라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는 저염전복 덮밥, 전복게우 크림스파게티니, 구운 알배추 샐러드였다.
당시 전복게우가 뭔지 몰라 검색했었는데 전복 내장이었다 ㅋㅋ
그리고 셋 다 나에게는 선입견을 주기에 충분한 메뉴들이었다.
그래도 먹어보고 나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전복덮밥이었는데 보자마자
"내가 이런걸 먹을 수 있을까" 정도의 초록색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점은 같이 나오는 김과 조합이 정말 미쳐버린 것이었다.
약간의 간장도 정말 맛있었다. 더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아쉬운 점을 찾자면 실처럼 나오는 당근이 생각보다 엉켜서 잘 안 풀린다는 점..?
크림스파게티니는 내가 주문한 메뉴가 아니었어서 조금만 먹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차분한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복덮밥이 워낙 큰 충격이어서 묻힌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찾아보니 알배추 샐러드는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나에게 꽤 만족스러웠던 점은 양념 덕에 배추냄새가 많이 가려졌다는 것이었다.
추천 메뉴
위 글에서만 봐도 눈치를 챘겠지만 무조건 저염전복 덮밥이다.
진짜 나처럼 야채, 채소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이기에 더욱 추천한다.
매장 분위기도 정갈해서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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