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만의 언어 사용
여러 글에서 많이 소개된 내용이지만 최근 갑작스럽게 확 체감이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최근 회사에서 여러 팀, 다른 회사와 협업해 진행하는 업무가 이어졌는데
이 때, 우리 회사의 다른 팀 개발자 분이 본인만의 언어를 남발하셨다.
그래서, 우리 회사의 기획팀에서는 말 자체에 대해 이해를 못하셨다.
(아무리 기획팀이 개발을 모르셔도 기본 시나리오는 파악하고 계셨다)
예를 들자면 이런 말들이었다.
우리가 서버에 ~을 쏜다
서버에서 받은 거 그대로 ~에 던진다
계속 서버에 날린다
이러면 안 붙는다
이 상황이면 붙었네
사실 내가 쓰면서도 어질어질한데...
이런 문장에서 대부분 주어가 없다면 그 누가 알아듣겠는가 싶다.
나는 그래서 최대한 공식적인(?)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아래와 같은 말들이었다.
서버에 ~을 특정 API로 요청했다.
해당 API 호출에 대한 응답을 ~~로 받았다.
복호화에 실패해서 연결이 안됐다.
이번엔 제대로 암호화된 값을 서버로부터 수신해서 접속이 되었다.
물론 이런 나의 언어가 알아듣기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나름 나의 최선이었다.
내가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고 싶었지만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들 여지가 있어 위처럼 대화를 주고 받았다.
2. 오탈자 미수정
최근 외부 요인으로 2번이나 당했던 경험이다.
물론 대내적으로는 내가 몇 번이나 가해자의 역할이었는지는 세보지 않았다.(내로남불인가?)
아무튼, 다른 회사에서 API를 제공받고 나는 앱을 만드니깐 해당 API를 사용(?)하기 위해 Rest API 요청을 보냈다.
하지만, 200번대 응답이 오지 않고 401, 404, 502 등 아주 다채로운 에러를 마주할 수 있었다.
401번은 토큰 값을 제대로 헤더에 포함시켜 요청했는데도 받은 에러였다.
그렇게 401 에러가 난다고 연락을 드린 후 몇 시간뒤에는 정상화되긴 했지만!
가장 어이가 없던 에러는 404..
아니 받은 URL로 호출했는데 왜 안되냐?!
알고보니 디렉터리 주소가 잘못 되었다.(이건 좀..)
그니깐 API 명세서줄 때 한 번 더 확인해서 주면 어디 덧나냐고;;
이런 사소한 오타들이 모여 시간을 쭉쭉 빨아간다.
(404에러를 마주한 날은 거의 반나절은 에러 원인 찾느라 날렸다)
그나마 회사 내부 사람들에게 문서 전달 시 오탈자는 진짜 그나~~~마 이해해주시긴 하지만
대외적으로 메일을 작성하거나 파일을 전달할 때 오탈자 검사는 필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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